[공간뉴스 = 김수근기자] 서울에서 2018년부터 4·3의 전국화와 대중화에 힘써왔으며 서울 4.3 영화제를 통해 4.3 영화를 소개해 온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지슬’ 이후 개봉한 첫 4.3 장편 극영화 ‘한란’ 특별 상영회를 개최해 눈길을 끈다.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오는 21일(일) 오후 1시 30분 인디스페이스에서 하명미 감독이 참석하는 ‘한란’ 특별 상영회를 개최한다.

제주4.3 제77주년을 맞은 2025년 한 해 4.3 제77주년 서울 추념식을 비롯해 2025 서울 4.3 영화제, ‘만화, 4·3과 민주주의를 그리다’展, 서울 4.3 학교 및 제주 4.3 문학 답사 등을 개최하며 4.3의 전국화와 대중화에 힘써온 행사의 일환이다.

지난달 26일 개봉해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지난 9일까지 2만3천이 넘는 관객이 관람한 ‘한란’은 1948년 제주를 배경으로, 살아남기 위해 산과 바다를 건넌 모녀의 강인한 생존 여정을 담은 영화다.

첫 장편 데뷔작 <그녀의 취미생활>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관왕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하명미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은 작품으로, 하명미 감독은 이번 특별 상영회에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란>은 <증인>, <신과함께> 시리즈로 천만관객을 사로잡은 배우 김향기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김향기는 제주 해녀로 딸 ‘해생’을 위해 어떠한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강인한 어머니 아진을 연기했다.
이번 특별 상영회를 준비한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백경진 이사장은 “언론과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지슬> 이후 4.3을 그린 첫 상업 장편 극영화인 <한란>이 더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아쉬움이 남아 이번 특별 상영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한국영화와 극장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영화라는 대중적인 매체로 4.3을 알리기 위해 고생을 마다 않고 <한란>을 완성한 감독과 제작진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4.3 유족이 함께 관람하는 이번 상영회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내년 4월 네 번째 서울 4.3 영화제를 준비 중인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측은 구글 폼(forms.gle/hLzUHXKoPoBtfWCi7)을 통해 이번 <한란> 특별 상영회 참여 신청을 받고 있으며,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동백꽃 배지 등 4.3 굿즈를 선착순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또 이번 <한란> 특별 상영회는 인디스페이스 예매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