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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기도하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손성현목사(광주벧엘교회 원로목사)
작성 : 2019년 02월 27일(수) 19:00 가+가-

손성현목사(광주벧엘교회 원로목사)

오 할레스비는 그의 저서 "기도"에서 성도가 된다는 것은 기도 학교에 입학한 것과 같다 했습니다.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는 의미이고 또 기도의 삶은 많은 배움이 따르는 실제적인 경험을 그렇게 표현한 것으로 봅니다.

사실 저 자신도 형식적인 껍데기 신앙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거듭나고 보니 자연스럽게 그리고 절박하게 기도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기도는 저 자신의 삶의 가장 중요한 삶의 틀이자 방식이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산다는 것이 기도가 아니면 삶이 지탱할 수가 없었던 절박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도는 참으로 놀라운 특권이었습니다.
나 같은 티끌같이 작은 자가 하나님과 교통 하게 된 것이 바로 기도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전혀 새롭고 놀라운 "기도"가 시작이 되었지만 기도의 유익함을 명료하게 들어낼 수가 없다는 것이 고민이었습니다.

내가 기도함으로 무엇이 달라졌는가.
이런 의문을 계속 품고 살았고 주변의 많은 성도들의 곤고한 삶을 보면서 그런 의문이 더 짙어갔던 것입니다.
기도의 유익이 실제의 삶 가운데 별로 보이지 않는데도 기도를 해야 하는지, 이런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습니다.
이런 의문은 나뿐이 아니라 수많은 성도들이 품고 있었고 심지어 성경에 등장하는 믿음의 사람들도 그런 절규를 수없이 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왜 내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습니까?"
이런 의문을 오랜 세월 품고 살아온 사람으로서 오늘 이 의문에 대해서 조잡하지만 대답을 해 보려고 합니다.
"진짜로 기도하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곧 기도의 유익함과 열매들입니다.
무엇보다 더 전제할 것은 기도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평생 수십 년 날마다 때마다 기도를 했지만 여전히 기도는 쉽지 아니하고 기도할 때마다 엉성하고 서툴고 허공을 헤매고 혼잡스러운 기도를 한다는 것입니다.
익숙해 질만도 하지만 기도만큼은 익숙함이 절대로 없습니다.

저는 오늘 새벽에도 기도를 쩔쩔매면서 끙끙 앓으면서 더듬거리면서 했습니다.
기도만큼은 절대로 숙달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힘써해야 합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그로 인한 타격과 손실이 너무도 큰 것을 수없이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잘 되지 않지만, 여전히 허둥거리고 서툴지만, 그렇기 때문이라도 더 힘써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럼 이런 허름한 기도라도 기도하면 무엇이 달라지는 가요?
저의 경험을 중심으로 그리고 성경에 기록된 증거들을 종합해서 몇 가지 간단하게 말씀하겠습니다.

첫째로 기도하면 회개가 일어납니다.
회개하지 않은 죄가 내속에 있을 때는 절대로 기도가 되지 아니합니다.
아무리 기도하려고 해도 기도가 아니 됩니다.
이것이 진짜 기도입니다.
죄를 품고 있고 죄 가운데 있으면서도 기도가 술술 나오는 것은 절대 "진짜"기도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진짜 기도하는 사람은 날마다 회개하는 사람입니다.
죄가 보이지 않다가도 기도의 자리에 들어가면 죄가 보이게 됩니다.

우선 기도가 막혀 버립니다.
이것이 기도의 가장 놀라운 유익함입니다.
그래서 진짜로 기도하는 사람은 흠이 없는 사람이 아니고 자기의 흠을 예민하게 알게 되는 사람입니다.
저는 이 부분을 가장 강조하고 싶습니다.
왜 그럴까요.
기도는 하나님 면전에 나아가는 것이오 교통이기 때문입니다.
빛이신 하나님 앞에 내 모습 송두리째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숨겨둔 비밀과 깊은 동기까지도 드러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진짜로 기도하는 사람의 기쁨입니다.
그러면 삽니다.
그러면 됩니다.
기뻐하십시오.

둘째는 진짜로 기도하는 사람은 참 약하고 어리석고 작은 자가 됩니다.
왜 그럴까요.
앞에서 말한 데로 하나님 면전에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나처럼 약한 자가 없고
나처럼 무지한 자가 없고
나처럼 작은 자가 없습니다.
그러니 기도 아니할 수 없고 주만 바라보게 됩니다.
수없이 허둥거리고 실수하고 모자라며 나의 턱없이 무익함과 가난함을 뼈저리게 절감하게 됩니다.
이런 자가 어떻게 삽니까.
이런 자를 누가 받아 주겠습니까.
그래서 기도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진짜로 기도하는 사람은 이렇게 약하고 무익하고 어리석고 작은 자인데도 이상스럽게도 망하지 않습니다.
비틀거리면서도 다시 일어납니다.
가난한데도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마지막 셋째는 비밀이 열리는 것입니다.
내가 알아야 할 삶의 수없는 문제들로 아파할 때 나의 하나님은 수없이 그 비밀을 열어 주셨습니다.
답을 주셨습니다.
말씀을 주셨습니다.
위로와 권능을 입혀 주셨습니다.

나는 도저히 할 수 없는데 감당하게 해 주셨습니다.
완벽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러나 부끄러움을 당하지는 않게 하셨습니다.
수없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로 짊어지라."
"알지 못할지라도 그대로 가라" 하셨습니다.

가장 중요한 고백은 진짜로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절대적인 실제입니다.
때문에 진짜로 기도하는 사람은 누구보다 더 많은 문제가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외롭지 않다 라는 것입니다.
내가 손 내밀기보다 주님의 손이 나를 붙드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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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gnews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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