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 2016년 9월 1일부터 이사장 직무대행을 수행하다, 그 해 11월 7일자로 이사장으로 선출되어 나는 다음과 같은 인사 말씀을 이사님들께 드렸다.

제가 이사장으로 선임된 것은, 저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사진에서 가장 나이가 많고 교육경력이 있다는 점 때문에, 그리고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자주 학교에 드나들 수 있다는 장점을 고려해서, 저에게 임무를 부여해주신 것으로 알겠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서 이사님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학교 일선에서 학생 지도에 애쓰고 계시는 교직원들과 학생, 학부모, 동문은 물론 지역사회의 의견과 뜻을 모아서, 동아여중·고 낭암학원을 정상화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이사님들께서도 모두 한마음이 되어 협조 해주실 것으로 믿겠습니다.

최근 나라가 어지러운 가운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바라보면서 정치권 최 일선의 민낯을 보았습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민낯이었습니다. 국민들은 새로운 역사를 쓰자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리라고 믿고,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이 낭암학원의 모습도 정치권의 민낯과 다름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 달 전 낭암학원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접하면서, “드디어 터질 것이 터졌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확하게 확인된 물증이 없어서 함부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광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 있는 상당히 많은 사학들의 모습이, 이 낭암학원과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미 보내드린 회의 자료를 보셔서 아시다시피, 이 낭암학원도 몇몇 법인 관계자들이 잘못된 소행을 저질러, 이사진 전체를 관선이사로 구성할 수밖에 없는 혼란스러운 학교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구차스럽게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관련자들의 하소연을 듣다 보면 다소는 안타까운 점도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 출발점 원인과 배경에 따른 결과와 지금까지의 진행 과정이 과연 사회적 정의에 맞는 것인가?

사회적 공공성에 합당한 것인가?

교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과정과 절차를 밟은 것인가를 놓고 판단할 때, 그 해답은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법부에서는 일부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이미 일차 심판이 내려졌고, 교육청의 감사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매우 엄중하고 준엄한 심판을 했고, 또 법인 이사회에 엄중하고 준엄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온 국민들이 청와대와 정치권을 바라보듯이, 많은 교육 가족들과 광주시민들은 낭암학원 이사회와 징계위원회를 두 눈 부릅뜨고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이사님들, 이사님들께는 어지러운 낭암학원을 정상화 시켜야 할 책임과 의무가 부여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사님들께서는 광주시민의 여러 분야 생활영역의 대표로 추천되어, 그 책임과 의무를 부여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좌로도 우로도 흔들리지 마시고 각각의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시어, 광주시민 어느 누가 보아도 “참 잘했구나!”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좋은 결과를 도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가능하면 빨리 낭암학원이 정상화되어, 학생들에게는 가고 싶은 학교. 학부모님들에게는 보내고 싶은 학교, 우리 광주 시민들에게는 사랑받는 학교, 광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사학의 좋은 모델을 제공하는 학교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 교육 경력
· 교사(광주제일중학교, 광주제일상업전수학교, 천안북일고등학교,
청산중학교, 완도중학교, 보성복내고등학교, 전남고등학교,
전남공업고등학교, 광주선명학교, 광주선광학교)
· 교감(월곡중학교, 광주화정중학교)
· 교장(신가중학교, 광주효광중학교)
· 교육의원(광주광역시의회)
· 이사장(동아여자중·고등학교)

▶ 저서
· 미래를 향한 광주교육의 어제와 오늘 1권, 2권, 3권
· 우리의 후손인 젊은이들에게
· 버림받은 교사들이 이 나라를 살려낼 것이다.
· 지금부터라도 잘해보고 싶은 사람 다 모여라.
· 국민 여러분 이것은 아니올시다.
· 김마담과 근로정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