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뉴스 = 김수근기자] 삼도초등학교가 지난 14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지역사회 환경정화활동인 ‘함께해요 쓰담걷기(플로킹)’ 행사를 진행했다.

20일 삼도초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삼도초등학교의 교육과정 자율화 방안인 ‘생태 감수성 함양’ 프로젝트로 학생회가 중심이 돼 기획했다.

학년별 수준에 맞게 학교 주변 마을 일대를 3개 코스를 개발, ‘오운 저수지 일대(5,6학년)’, ‘상지마을 일대(3,4학년)’, ‘도림마을 일대(1,2학년)’로 지역사회 환경정화활동(쓰담걷기, 플로킹)을 실시했다. 삼도동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하여 학교주변 마을에 대한 이해와 쓰담걷기 활동을 위한 협력을 추진했다.

지난 20일 광주시의회에서는 임미란 시의원이 대표발의한 ‘쓰담걷기 활성화’조례안이 상임위를 통과했다. 탄소중립실현을 위한 시민환경운동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자 발의한 안건이다.

플로킹은 MZ세대에서 유행하고 있는 친환경 실천 운동으로 ‘이삭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plocka upp’과 영어의 ‘걷기’를 뜻하는 ‘walking’의 합성어로,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동이다. 이를 우리말로 순화한 것이 ‘쓰담걷기’이다. 쓰레기를 줍는 행위가 스쿼트와 비슷해 일반 조깅보다 운동 효과가 좋다고 한다.

건강과 환경을 모두 챙기는 활동으로 의지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삼도초는 지역사회와 학교 교육과정을 연결하는 활동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쓰담걷기를 계획하고 실천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삼도초등학교 양재영 학생회장은 “학교사랑 캠페인의 일부로 학생회가 중심이 돼 행사를 추진하며 지구를 지키는 일은 우리 주변 환경을 아끼고 보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우리 학교, 우리 마을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내가 살고 있는 곳의 환경에 도움을 주면서도 즐겁게 운동할 수 있어서 참 뿌듯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삼도초 김숙자 교장은 “초등학교 과정은 환경 및 생태계에 대한 기본 개념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아이들에게 생태감수성과 인문학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하겠다”며 “아이들의 삶과 연계하며 지속적으로 실천가능한 활동을 통해 미래세대의 환경학습권 보장 및 실천 중심의 생태시민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도초는 광주 서부 외곽에 위치한 농촌 소규모 학교로 자연 친화적인 생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생태 감수성과 인문학적 감수성을 함양하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 학교 친환경 텃밭 가꾸기 ▲ 학교 주변 숲, 소리, 곤충 지도 만들기 ▲ 친환경 농법 ‘아쿠아포닉스’ 기르기 ▲ 친환경 교통수단 자전거 타기 ▲ 세계 환경 기념일 바로알기 ▲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