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뉴스 = 장옥진기자] 광양시(시장 박성현)는 철강·항만 산업이 밀집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광양형 녹색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따라 76개 과제를 추진해 온실가스 약 6,567톤을 감축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지난 9월에는 ‘2026년 탄소중립 실천행정 우수 시·군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건물·수송·폐기물 등 비산업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확대하고, 친환경차 보급과 시민 참여형 탄소중립 정책, 국가산업단지 대기환경 관리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 탄소중립 기본계획 첫해, 온실가스 6,567톤 감축 추정
광양시는 건물, 수송, 폐기물, 흡수원, 농축수산, 생활·정책 등 6개 분야를 중심으로 시민 생활과 밀접한 영역부터 온실가스 감축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정부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53~61%로 확정하고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감축목표 이행을 추진하면서 지방정부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광양시의 2018년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3,255만 2천 톤(tCO₂eq)으로, 이 가운데 산업 부문이 52.2%를 차지한다. IPCC SSP 시나리오에 따르면 2091~2100년 광양시의 평균기온은 2021~2030년보다 저탄소 경로(SSP1-2.6)에서도 1.29℃, 고탄소 경로(SSP5-8.5)에서는 5.38℃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기후변화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제1차 광양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2025~2034)」을 수립해 2030년까지 2018년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0% 감축을 목표로 6개 부문 76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매년 추진 상황을 점검해 계획이 실제 감축으로 이어지도록 관리하고 있다.
계획 시행 첫해인 2025년 추진 상황을 점검한 결과, 76개 과제에 총 202억 원을 투입해 온실가스 약 6,567톤(tCO₂eq)을 감축한 것으로 추정됐다. 부문별로는 건물(2,971톤), 수송(1,788톤), 농축수산(817톤), 흡수원(696톤), 폐기물(295톤) 순으로 감축 효과가 컸다.
*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 SSP1-2.6: 기후변화 완화·적응 능력이 좋은 지속가능 사회경제 구조의 저탄소 시나리오
* SSP5-8.5: 기후변화 적응 능력은 좋지만 완화 능력이 낮은 사회경제 구조의 고탄소 시나리오
▶ 전기차 보급 확대·노후 경유차 감소
시는 수송 부문 감축을 위해 올해 약 60억 원을 투입해 전기자동차 617대의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3년 이상 된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꾸는 개인에게는 최대 130만 원의 전환지원금을 추가로 지원했다. 늘어난 전기차 수요에 대응해 전기승용차 100대(8억 원)를 지원하는 3차 보급사업을 지난 14일 공고하고 10월 26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2016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시가 보급 지원한 전기자동차는 4,039대(630억 원)에 이르며, 올해는 지난해 429대보다 38% 증가한 593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충전 환경 개선을 위해 공영주차장 등 21개소에 공용 충전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충전방해 신고가 2022년 이후 4배 이상 늘어남에 따라 충전구역 정비와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노후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도 병행한다. 올해는 6억 3,950만 원을 들여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165대, 매연저감장치 부착 5대, 건설기계 엔진교체 11대를 지원할 계획으로, 10월 현재 조기폐차 152대 등 총 4억 3,300만 원을 집행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는 조기폐차 6,515대, 매연저감장치 부착 699대, 건설기계 엔진교체 114대(2020년부터) 등 약 223억 원 규모의 운행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을 추진해 왔다.
▶ 2027년부터 공기열 히트펌프 보급…난방 부문 탄소배출도 줄여
시는 정부의 난방 부문 탈탄소 전환 정책에 맞춰 내년부터 공기열 히트펌프 보급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기열 히트펌프는 대기 중의 열을 끌어와 난방과 급탕에 활용하는 고효율 설비로, 사용한 전기에너지보다 많은 열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화석연료 중심의 난방설비를 고효율 전기화 설비로 전환해 난방 과정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탄소중립 정책으로 자리 잡도록 할 방침이다. 세부 지원 대상과 규모, 신청 방법은 사업계획 확정 후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 시민 실천운동·탄소중립포인트제로 일상 속 참여 확대
시민의 일상 속 실천도 탄소중립의 중요한 축이다. 시는 (사)전남광양기후·환경네트워크와 함께 탄소중립 시민 실천활동과 실천가 양성, 기후변화 취약계층 지원 등 '탄소중립 시민 실천운동'을 펼치고 있다.
시민의 온실가스 감축 실천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탄소중립포인트제도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는 개인주택·공동주택·상업시설에서 전기·수도·도시가스 사용량을 전년보다 줄이면 감축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자동차 분야는 비사업용 승용·승합차(12인승 이하)의 주행거리를 줄이면 2만~10만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지난해 에너지 분야에는 14,009가구가 참여해 온실가스 1,499톤을 줄였으며, 시는 지난해 하반기분 인센티브 8,900만 원을 지급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분은 12월에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 9월에는 푸른 하늘의 날(9월 7일)과 탄소중립주간(9월 17~23일)을 맞아 시민 참여 행사를 집중적으로 펼쳤다. 시민·기업인 등 150여 명이 참여한 푸른 하늘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기후위기 숏폼 공모전 수상작 상영, 메시지 퍼포먼스, 환경보전 유공자 표창 등이 진행됐고, 탄소중립주간에는 폐현수막 장바구니 600여 개 나눔, 광양5일시장·중마시장 탄소중립포인트제 가입 홍보 등을 펼쳤다.
▶ 대기환경 정보 공개 지속…2027년 국가산단 통합관제센터 본격 운영
시는 시민들에게 정확한 대기질 정보를 제공하고 대기오염으로부터 시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대기환경측정망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아황산가스(SO₂), 이산화질소(NO₂), 오존(O₃), 일산화탄소(CO) 등 주요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상시 측정·분석해 지역 대기질 변화를 살피고 있다.
측정자료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장비를 정기적으로 점검·관리하고 있으며, 수집된 정보는 시민들이 대기오염 상황을 확인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또한 고농도 미세먼지 등 대기질 악화에 대비한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도 활용된다.
산업시설이 밀집한 국가산단의 대기 감시도 강화된다. 시는 총사업비 90억 원을 들여 '광양국가산단 통합관제센터'를 올해 말 준공하고, 2027년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가 문을 열면 산단 내 대기유해물질 측정시설 18개소와 통합기상 관측시설 4개소를 연계해 먼지·악취 등 대기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유해물질 확산 예측을 통해 오염 상황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도 대기환경측정망과 통합관제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대기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 탄소중립 실천행정 평가 최우수상…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
시는 지난 9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전남 지역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탄소중립 실천행정 우수 시·군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지난해 우수상에 이어 한 단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탄소중립포인트 가입률, 친환경자동차 보급, 기후위기 적응대책 이행, 탄소중립 실천운동 등 5개 지표와 우수사례 발굴 실적을 종합해 이뤄졌다.
특히 '광양만 블루카본 조성'과 '그린월·시민 감동정원 조성'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과 생태 복원을 함께 이룬 우수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수근 환경과장은 "철강·항만 산업이 밀집한 광양은 어느 도시보다 탄소중립이 절실한 곳"이라며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첫해 성과와 최우수상 수상을 발판 삼아 친환경차 보급, 히트펌프 열에너지 전환 등 생활 속 감축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광양형 녹색대전환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중립은 시민 한 분 한 분의 실천이 함께할 때 가능한 만큼 탄소중립포인트제 가입 등 생활 속 기후행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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